라이딩 코스/국토종주

북한강길 라이딩

CPT #7 JIN 2020. 10. 31. 23:01

이번 포스팅은 10/31 진행된 북한강길 라이딩이다. 필자는 진성 헬창인지라 헬스장이 쉬는 일요일 빼고 월~토 운동 계획이 되어있으나 국토종주 실패이후 라이딩에 재미를 들어 일요일 극한 라이딩 훈련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11/1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필자는 토요일 어깨운동을 포기하고 북한강 라이딩을 하기로 한다. 북한강 라이딩은 사실상 경춘선 라이딩이다. 경춘선 일반열차를 타고 가도 되나 필자는 취업해서 금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ITX 청춘 자전거 전용좌석을 이용하기로 한다.

춘천교대 출신의 필자의 친구가 알려준 춘천 터미널 옆 제일기사식당이다. 4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자율배식으로 사실상 뷔페식이다. 반찬의 가지수가 많은 것은 아니나 청국장과 국수의 맛이 끝내주는 맛집이라고 생각된다. 국수의 양이 많아서 아쉽게도 청국장은 많이 먹지 못했다. 너무 무거우면 자전거를 못탄다. 이미 무거운데?

남춘천에서 북한강 자전거길의 첫스타트인 신매대교를 가려면 약 10km를 주행해야한다. 자전거 네비가 안내하는대로 적당히 공지천로 따라서 가다보면 나온다. 난이도도 높지않고 쉽게 갈수있다. 다만 이곳은 화장실은 있으나 보급하긴 어려운 곳이므로 남춘천에 내렸다면 터미널 이마트를 이용해서 보급을 미리 하는게 좋다. 그리고 북한강길의 모든 인증센터는 도장이 전부 스탬프인데 관리가 잘 안되고있다.

이 자전거길의 특징은 상태가 안좋은 구간이 좀 있다는 것이다. 짜증나는 구간을 몇개 말해주자면 첫번째로 나무로 된 길이 은근히 골치덩어린데 나무가 진동을 흡수해줄것 같으나 장마때 물을 먹고 건조할 땐 마른 나무는 자전거의 진동을 그대로 튕겨내며 라이더의 엉덩이를 공격하는 나쁜 길이다. 두번째로 자전거길이 전반적으로 수면과 고도차이가 별로 없는 곳에 위치하여 잠겼던 구간이 상당히 많은데 이곳은 대부분 포장상태가 안좋고 또 쓸려온 흙이 많다. 그리고 세번째는 차량, 자전거 겸용도로이다. 이곳이 가장 포장상태가 안좋으며 로드바이크 타이어를 갉아먹는 아주 나쁜 구간이다. 이러한 구간을 계속지나다보면 자라섬을 지나게 되고 그 이후부터는 조금 나아진다. 자라나라머리머리

경강교 인증센터이다. 여기서부터 필자는 관리가 안되는 스탬프의 상태에 빡침이 와서 사이버 인증을 동시에 하기 시작했다. 다들 스마트폰 있을테니 왠만하면 동시 인증을 하길 바란다.

경강교 인증센터 앞에는 닭갈비집과 카페가 있는데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카페인을 보충하고 달린다. 아슬란 : 커피 마시고 퇴소해야지? 솔직히 커피맛은 가격에 비해 별로다. 역시 가성비 좋은 커피는 GS25 편의점 커피이다. 라이딩 중 GS25가 보인다면 무조건 커피한잔 마시고 카페인 보충해서 달리자. 참고로 위에보면 공사로 인한 임시 우회도로 안내가 있는데 괜히 우회하지말고 그냥 끌차를 하길 바란다. 국도를 달리다보면 힘들기는 더럽게 힘들고 위험도 높아진다.

익숙한 풍경이다. 왜냐면 오른쪽사진을 보라. 2017년 장마가 끝나고 소양강 댐 방류하던날 경춘선 라이딩 하던 사진이다. 진짜 저땐 수몰지역 때문에 죽을 뻔했다. 나쁜 데자뷰.

부지런히 달려 도착한 샛터삼거리 인증센터이다. 이 바로앞에도 카페가 있지만 이용하지는 않았다. 참고로 직진하면 경춘선 자전거길을 따라 갈수 있고 좌회전하여 내려가면 북한강길 종주가 가능하다.

지난번 아라뱃길 라이딩에 비해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상당히 서둘러서 가다보니 70km를 넘어선 시점부터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 그리고 4시가 넘어가니 어둑어둑하기 시작했다. 가다가 빡쳐서 찍은건데 도대체 왜 이곳은 저렇게 수몰이 되기 쉽게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마지막 밝은광장 인증센터이다. 도대체 어디가 밝다는거지? 카메라의 조리게 값이 높아서 밝아보이는거지 실제로는 오른쪽사진처럼 어둑어둑하다. 18시 4분이었는데 저렇게 어두운거 보면 다가오는 동절기 라이딩은 주간이 굉장히 짧을것으로 보인다.

바로앞에 운길산 역이라서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다. 20분 기다려 열차를 만날수 있었는데 엄청나게 자전거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자전거 동호인을 별로 반기지 않는다. 단체로 몰려다니는게 꼭 나쁜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아 좋지못하다. 웃긴건 고가의 자전거들 중에 클릿을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않았다는 것이다. 뭐 아무튼 계속 서서 복귀했고 피로도는 좀 높았다. 라이딩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좋으나 매너와 수준도 그만큼 높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주말에 칼로리를 제대로 조졌다. 살좀 빼야한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