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코스/국토종주

흙수저 라이더의 국토종주 첫번째 도전기 01

CPT #7 JIN 2020. 10. 16. 23:46

 

대한민국의 자전거 인프라는 결코 좋지 못한 편이다. 하천을 중심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형성되어있고 대부분 보행자 겸용이라 주행에 큰 문제가 있다. 그 하천중심 도로의 가장 메인인 국토종주길 라이딩에 대해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필자는 생활자전거 라이딩만 했었지 투어링은 경춘선로 라이딩 이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에대해 기술해보려고 한다.

필자의 국토종주 계획은 창원에서 출발하여 서울로 상경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이동하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10/9 한글날 7호선을 이용하여 고속터미널 역으로 이동하였다. 원래 지하철 자전거 휴대가 주말과 공휴일만 가능한줄 알았는데 평일에도 특정 시간 가능한걸로 바뀐 모양이다. 사진속 자전거는 필자의 것이 아니라 왠 브레이크 없는 픽시충이 선점하여 찍혔다. 사고나고 후회하지 말고 브레이크 빨리 달아라 애송아.

버스를 이용할까 기차를 이용할까 고민을 했는데 요즘 자전거 휴대 승차칸이 없어서 그냥 프리미엄 버스로 했다. 프리미엄 버스 엄청 편하다. 좌석 간격이 넓고 휴대폰 무선충전기까지 있다. 아쉽게도 아이폰은 미러링이 지원되지 않는데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미러링 이용도 쓸만할것으로 보인다. 자전거는 버스 아래 트렁크에 넣으면 되는데 좌측 논드라이브 사이드가 땅에 가게 하면 되고 충격이 걱정되는 사람은 필자처럼 다이소에서 3천원에 뽁뽁이를 사와서 완충제로 쓰면된다. 그리고 버스 제동시 앞으로 자전거가 밀려 나갈수 있기에 자물쇠를 채워야한다.

창원에서 친구를 만나 이틀 편하게 쉬고 일요일부터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시작지점이 본포수변생태공원이었다. 이는 낙동강 자전거길 하류쪽에 해당된다.

출발은 좋았다. 삼각대로 좌측과같이 사진도 남기고 여행떠나는 기분으로 시작했으나 등에 맨 배낭이 이후에 발목을 잡을줄은 몰랐다.

첫번째 목적지인 창녕함안보 인증센터까지는 약 13km 정도였다. 무난한 코스였고 거리도 멀지 않았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라이딩을 하였다. 참고로 창녕함안보에는 편의점이 있어서 보급이 가능한 지점이다.

다음 목적지는 합천창녕보인증센터 였는데 여기서부터 자전거 네비가 국도로 안내하기 시작하였다. 필자는 초행길이기 때문에 자전거 네비만 따라서 갔는데 이것이 이후에 몸에 큰 데미지를 줄지는 몰랐다. 위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등에 맨 5kg정도 되는 배낭 때문에 허리에 데미지가 쌓여 자주 쉬었음을 알 수 있다. 자전거 여행시 무조건 짐을 최소화 시켜야하며 짐은 배낭 대신 무조건 자전거에 탈착 가능한 전용 백을 이용하길 바란다.

 

국도의 문제점은 아래와 같다.

1. 안전문제

2. 화장실과 쉼터가 없음

3. 일반 도로라 언덕이 많음

 

자전거 길로는 55km정도 나오는데 필자는 국도로 안내받아 약 39km정도 라이딩을 하여 도착하였던 합천창녕보 인증센터이다. 이 인증센터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 보급이 불가능하단 점이다. 편의점은 바라지 않더라도 적어도 무인 자판기라도 있었으면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을텐데 화장실 앞에 수돗물 정수기 하나가 끝이다. 그래서 상경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창녕함안보에서 물을 보급하길 바란다.

이후 대구 달성보까지 진행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합천창녕보에서 보급을 못했기 때문에 국도 주행 중간에 저렇게 시내에서 편의점을 찾아 보급을 하였다. 공중화장실도 있어서 이용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주변에는 모텔에서 자전거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 있는 모양인데 필자는 단체가 아니라서 이용하지 않았다.

중간중간 멋진 풍경들이 가득하나 엄청나게 배낭과 국도주행으로 인한 데미지로 사진으로만 남겨놓고 감상을 못한거 같다. 이제와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정말 아름답다.

 

달성보까지 가던 도중 시내주행이 필요했는데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잔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아슬란 : 나같으면 시원한 아이스 커피 마시고 퇴교한다.

흙수저 라이더 : 아슬란 교관님 커피 마시고 퇴교하겠습니다.

7시쯤 달성보 도착을 하였는데 10월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이 너무 어둡다. 역시 서울사람인지라 도시의 불빛에 익숙한 나머지 어둠을 잘 몰랐던 모양이다. 참고로 야간 주행은 너무나도 위험하다. 수도권과 달리 가로등이 없어서 라이트 주변 이외에는 시야 확보가 안되며 특히 도로상태를 확인히 힘들어 위험성이 크다. 그리고 야생동물 소리도 많이 들리는데 뱀이 은근히 많다.

 

첫날 주행 기록이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휴식시간이 상당하다. 원래 계획은 라이딩:휴식 5:1 정도 생각했었는데 망해버렸다. 경험이 많이 되었고 이후 이것을 밑천삼아 재도전 해야할것같다. 이틀째 후기는 다음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