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모델로 레제로 클라리스

모델로 레제로 클라리스 구매와 개조 上

CPT #7 JIN 2017. 12. 3. 21:16

몇달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바이크 라이딩의 비수기인 겨울이기도 하고 그동안 필자가 정신없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사를 하면서 자전거 실내 트레이너도 처분했기 때문에 추운 외부에서 자전거를 타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아마 자전거를 출퇴근 혹은 통학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겨울이란 계절은 따뜻하게 입기엔 운동시 열이 많이 발생하고 그렇다고 얇게 입으면 라이딩시 맞바람이 상당히 매서운 그런 시기이다. 취미생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동계용 아이탬을 풀장착 한다면 좋겠지만 이 블로그는 <흙수저라이더>이다. 저렴하게 취미 생활을 원하는 사람에겐 겨울은 가혹한 계절임이 분명하다. 그래도 꾸준히 생활 자전거는 타고 있었고 10km 이내의 거리는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교통비는 항상 아끼고 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2017년 시마노 신제품이 발표된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사실 대한민국의 자전거 판매점에서 그리 취급하는 점포가 많지 않다. 일단 물량 부족도 있지만 기존 구형 제품의 재고 소진이 목적이라고 볼수도있다. 위의 일명 클라에이스라고 불리는 시마노 신제품을 제대로 장착한 자전거는 연말 하반기에 출시된 2018년형 자전거부터 대부분 장착되는 추세이다. 뭐 아무튼 필자와 같이 구형 제품에 거부감이 없다면 저렴하게 자전거를 구매할수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처음 필자의 눈에 들어왔던건 아마 첼로 XLR1였다. 인터널 케이블 시스템과 카본 포크 스펙의 자전거를 30만원 중반대에 판매중이었다. 아마 제값주고 산다면 인터넷 구매시에도 50만원대를 생각해야하는 제품이므로 이때부터 자전거 재고 정리에 관심이 생겼다.

사실 클라리스급에서 최강의 스펙을 가진 제품은 메리다 스컬트라 100이다. 도대체 알루미늄 가공에 무슨 짓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9.2kg이라는 말도안되는 무게를 자랑하는 깡패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50만원대에 팔리고 있었기에 필자의 관심 밖이었다.

그러던 도중 어쩌다보니 모델로 레제로 클라리스가 광고 링크로 얻어걸려서 확인하게 되었다. 필자가 원했던 알루미늄, 클라리스급의 최상급 스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무게는 9.6kg으로 스컬트라 100보다 조금 무겁지만 그래도 인터널 케이블, 풀카본 포크를 만족하는 입문용 최상급 스펙이었다. 크랭크만 할로우텍으로 바꿔준다면 현재 이만한 가성비를 가진 제품도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고민 끝에 결국 구매를 했다. 개인적으로 검정+흰색 색상을 원했으나 재고 소진으로 그린색상으로 제품을 받았다.



필자는 자전거 박스를 받자마자 일단 프레임을 조립후 크랭크부터 분리하였다. 입문형 자전거의 가장 문제인 사각카트리지 BB와 크랭크를 분리후 중고 매물로 내놨고 그리고 할로우텍 크랭크를 주문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크랭크는 3주가 걸려서 배송되었다.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고 필자는 할로우텍 BB조립과 여러가지 셋팅을 하였다.



브레이크를 기존에 갖고있던 클라리스급으로 교체를 하였고 스프라켓도 11/32T로 바꿨으며 체인도 새걸로 교체를 하였다. 그리고 크랭크만 셋팅을 마치면 드디어 기다림 끝에 새로운 애마를 탈수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여기엔 내가 모르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분명 드레일러의 체인링 간격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드레일러의 뒷부분이 체인링 일부랑 맞닿아있는것을 확인할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자전거에는 브레이즈 온 방식의 드레일러가 달려있는데 각도가 좀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입문형 자전거에는 밴드 타입 드레일러가 달려있어서 저런 경우 드레일러 높이를 더 높이면 되지만 브레이즈 온 방식은 그것이 한계가 있다. 분명 시마노 체인링 간격 스티커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약간의 각도 차이로 인해서 52T 크랭크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것이다. 솔직히 필자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보기 때문에 굉장히 당황스럽고 원래 제품 자체가 50/34T 크랭크를 달고 나왔기 때문에 아마 제품 테스트에 있어서도 문제는 없었을것이다. 결국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생각하면 52T 크랭크를 고려안하고 설계한 제조사이다. 아무튼 필자는 가격이 비싼 크랭크를 되팔기는 너무 부담이 되어서 현재 50T 체인링을 주문하고 또다시 오랜 기다림을 하는 중이다. 이 자전거를 언제 테스트할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아래 링크에서 후기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http://brokenrider.tistory.com/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