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설로 남은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 사이클편 02

CPT #7 JIN 2017. 5. 7. 03:17

전설로 남은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 사이클편 01(http://brokenrider.tistory.com/36)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사이클팀은 뚜르 드 코리아 5구간 시작점인 여수엑스포에서부터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실제 대회가 아니므로 교통 통제가 되어있지 않아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은 스킵을 하였다.



뚜르 드 코리아를 소개하고 있으므로 방송에서도 실제 경기처럼 2개의 산악왕 구간과 스프린트 구간을 경쟁했으며 저지 상품도 증정했다.


01234


방송에서 영상으로 보는 뚜르 드 코리아 5구간의 코스는 굉장히 아름답다. 라이딩 촬영을 위해 주행중인 차량에서 촬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미가 상당한것은 그야말로 피사체인 코스가 좋았다는 것이다.



방송내내 고통스러워하는 MC 정형돈을 볼수있다. 스케줄로 훈련을 빠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뒤처지는게 아니라 정형돈이 일반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전거의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운동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여 몸에 부담이 가기 마련이다. 비만인 강호동과 정형돈은 무게 때문에 신체적 부담이 크고 느려서 후미 그룹에서 계속 라이딩을 했다. 강호동의 경우 원래 운동선수였기 때문에 강한 운동 강도에도 잘 버티고 주행을 했지만 방송을 하기전 일반인이었던 정형돈의 경우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



강호동도 당연히 힘들어한다. 몸무게 때문에 페달링시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고 그 부담이 몸에 전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과거 스포츠선수였고 더 강한 훈련강도도 버텨냈기에 힘들다는 말을 아끼며 오히려 동생 정형돈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에서 대부분의 종목에서 강호동은 전직 스포츠맨 다운 운동신경을 보여주며 선전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아무리 천하장사도 물리법칙은 뛰어넘을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힘든 과정속에서 강호동은 자신보다 옆의 동생을 걱정해주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특히 강호동이 신고있던 클릿슈즈는 그가 얼마나 노력해서 클릿에 적응했는가를 보여주는 흔적이다.



정형돈 역시 그러한 강호동에 감탄했는지 1일차 일정을 마치고 쉬는도중 강호동은 78세까지 장사일거라며 사춘기때 강시후가 반항도 못할거라는 농담을 했다.



두번째 날에도 강호동과 정형돈은 힘들어한다. 정형돈의 신체적 부담은 최고조에 달하여 입으로는 포기를 외치지만 결국 정형돈은 나머지 팀원들과 함께 완주를 한다. 나란히 한줄로 완주하는것은 참 멋진 장면이다. 덤으로 한손으로 자전거를 번쩍들고 환호하는 강호동과 팀원들도 보인다. 고가의 자전거이고 천하장사 강호동이기에 가능한것이다. 일반인은 경량화가 안된 자전거 한손으로 들다가 다친다. 사실 4편으로 끝난게 굉장히 아쉬운 사이클 특집이다. 우리동네 예체능이란 방송이 원래 동호인들과 대결하는 기획이기 때문에 사실 사이클편은 방송의 원래 목적과 잘 안맞을수도 있다. 하지만 짧은 4회분량이지만 사이클 훈련과정과 완주과정을 잘 연출하고 녹여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정말 자극이 되는 방송이다.

지금은 폐지되어서 안타까운 프로그램이지만 현재 강호동이 아는형님, 한끼줍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있는 시점에서 우리동네 예체능 시즌2가 나오길 바라며 사이클 후속편도 기대해본다.


참고로 우리동네 예체능 사이클편은 곰TV에서 무료로 스트리밍 가능한 모양이다. http://www.gomtv.com/13940244 필자는 지상파 VOD 월정액이라서 상관없었다. 심지어 캡처하려고 천원주고 VOD 구매하기까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