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셀프 정비 자전거 공구에 대한 고찰 & 구매 가이드

CPT #7 JIN 2017. 4. 18. 01:24

셀프정비를 하면서 느꼈던 공구에 대한 필요성과 활용도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한다. 셀프정비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니 셀프정비에 도전하는 초보자분들이라면 참고하면 좋을거라 생각한다.


1. 자전거 필요한 공구



1.1 육각렌치 : 자전거 정비의 알파이자 오메가

자전거 정비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육각렌치로 하는 정비를 나열해보면


프론트 & 리어 드레일러 설치 및 조정

 안장 & 싯포스트 & 싯클램프 조정

 브레이크 레버 & 변속레버 설치

 브레이크 설치 및 조정

 클릿페달 설치

 물통 케이지 설치


이렇게 많다. 다쓴거 맞나? 빼먹었을지도 모른다. 자전거는 대부분 2천원 이하의 육각렌치로 간단한 정비를 할수있게 설계된다. 일종의 규격화라고 할수있다. 육각렌치는 자전거 정비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범용적 공구이므로 사실상 자전거 공구라고 부를 필요도 없을것같다.


1.2 스포크렌치, 프리휠 리무버, 스프라켓 리무버, 스프라켓 홀딩 공구

휠의 정비에 필요한것은 위 4개이다. 이것들은 전부 자전거 전용 공구이다. 하지만 클라리스급 이상의 로드 바이크라면 프리휠 공구도 필요없고 또한 스포크 정렬(림 정렬)은 장력을 맞춰야하는 상당히 고급 작업이기 때문에 셀프정비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셀프정비에 필요한 공구는 스프라켓 공구 뿐이라고 본다. 하지만 생활자전거나 투어니급 로드 바이크엔 프리휠 공구가 필요하다.


1.3 체인커터

이 역시 필요한 자전거 전용 공구이다. 체인커터가 없다면 체인 길이를 조정하는 방법이 없다. 이것은 필수 공구이므로 갖추는것이 좋다. 최근엔 다들 체인링크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므로 체인 커트는 최초 체인을 교체할때만 쓰이는 경우가 많다.


1.4 크랭크 분리 공구, BB분리 공구

크랭크 관련 작업을 할때 꼭 필요한 자전거 전용 공구이다. 하지만 BB의 베어링이 닳거나 크랭크가 고장나지 않는 이상 쓸일이 없는 공구이다. 일반적인 셀프정비에서는 활용도가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참고로 BB분리 공구의 경우 중국산 BB는 중국산 공구와 톱니가 잘 맞았고 시마노 BB-UN26은 아이스툴즈 공구와 잘 맞았다. 반대로 중국산과 아이스툴즈 공구는 톱니가 잘 물리지 않는다.


1.5 타이어 레버, 펑크 수리키트

타이어를 바꾸거나 혹은 펑크 수리시에 사용하는 자전거 전용 공구이다. 자전거의 경우엔 보통 펑크를 구멍을 때우지 않고 튜브를 바꾸기 때문에 보통 타이어 레버만 사용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타티어 레버는 타이어와 튜브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서 잘 부러지기 때문에 일종의 소모품으로 생각해야한다.


1.6 케이블 커터

케이블 작업시에 꼭 필요한 공구이다. 없으면 케이블 손상이 일어나서 케이블의 수명이 단축되어 교체 주기가 짧아진다. 자전거 케이블은 일반적인 니퍼로 잘리지 않으니 필수라고 생각한다.


1.7 그외

그외는 대부분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공구들이다. 드라이버, 몽키스페너, 펜치 등은 전부 있을테니 따로 자전거 용으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실제적으로 셀프 정비에 사용될 자전거 '전용' 공구는 체인커터, 타이어 레버, 케이블 커터, 스프라켓(프리휠) 공구 뿐이다.


2. 구매 가이드


 

 

 티엔아이커머스 로스휠 SAHOO 21275 자전거 공구세트

57,560원  ~ 64,600원

아이스툴즈 정비 공구세트 에센스 82F4

65,740원  ~ 97,000원


위와같이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자전거 공구세트는 가격은 비싼데 꼭 필요한 요소만 들어있는게 아니다. (참고 http://brokenrider.tistory.com/25) 게다가 빠진것도 있는데 특히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케이블 커터는 따로 사야한다.(참고:http://brokenrider.tistory.com/23) 공구세트에 들어있는 육각렌치, 드라이버, 몽키스페너는 이미 가정에 널려있으므로 사실상 중복구매라고도 할수있다. 그래서 공구 세트를 구매하려면 저렴하면서도 필수적인 전용 공구만 들어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의 사진 정도로 저렴한 제품이 아니라면 공구세트 구매는 비추이다. 이 또한 케이블 커터는 포함하지 않았다.

aliexpress 같은 곳에서 딱 필요한 공구만 구매하는것이 가장 저렴하다. icetoolz같은 경우엔 내구도는 괜찮은 편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므로 자전거 샵에서 사용하긴 좋을듯싶으나 개인이 셀프정비하기엔 좀 과한 소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소비야 개인의 몫이지만 필요한것만 구입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싼 자전거 공구 세트 구매해서 쓰지도않는것들을 함께 사느니 차라리 남는 돈으로 기부를 해서 사회에 공헌을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생각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