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자전거 라이더의 안전이 위협받는 대한민국

CPT #7 JIN 2017. 4. 26. 04:05

라이딩을 하다보면 정말 위험하다고 느낀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다. 일단 대한민국은 자전거 도로가 독립되지 않아 라이더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데 시민들이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지키지도 않는다. 이는 라이더의 권리와 안전이 위협받는 결과를 초래한다. 필자가 최근에 테스트 삼아 촬영한 영상에서도 그런 행위들이 많이 찍혔다. 이 칼럼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한다.


아래 사진들은 실제 주행시 촬영한 영상의 캡쳐장면이며 문제가 될수있으므로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1. 일단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자전거 도로의 독립이 안되서 생기는 문제이다.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 보행자 겸용 도로로 되어있다. 자전거 도로에 관한 용어 정리는 아래를 참고하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26446&cid=42151&categoryId=42151

아무튼 자전거 보행자 겸용 도로의 목적은 유동인구가 많을때를 대비한것이지만 위 사진과 같이 충분히 보행자 도로에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자꾸 자전거 도로위로 올라온다. 아마 원인은 대한민국의 시민 질서 의식이 낮은 수준이라서 그렇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안전문제이다. 가장 크게 다칠수 있는것은 자전거 라이더가 아니라 보행자 자신임을 자각하고 평소에 보도로 다니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필자는 그래서 항상 자전거 도로가 아닌 보도로 걸어다닌다.



2.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역주행이다. 첫번째 사진처럼 작은 꼬마아이는 질서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므로 역주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뭐 그건 어쩔수없는 문제라고 해도 다른 사진들은 전부 성인들이 역주행을 하고있다. 성인이 되도록 우측통행에 대한 자각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솔직히 자전거 보행자 겸용 도로의 경우 보행자은 보행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역주행을 하는것은 그야말로 안전불감증이라고 해석할수밖에없다. 역주행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보행자, 라이더간 양쪽의 안전이 모두 위협받는다.



3. 그리고 역주행과 더불어 위 사진처럼 길을 아예 막아버리는 행위도 빈번하다. 흔히 인터넷상에서 줄임말로 길막이라고 하는 행위인데 특히 2010년도 이후 스마트폰의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귀에 이어폰을 꼿고 큰 소리로 노래를 듣는 사람이 많아서 비켜달라고 큰 소리로 외치지 않는 이상 사람들이 자전거 벨 소리는 듣지도 않는다. 솔직히 걸어다닐때도 길막행위를 하면 기분이 나쁜데 안그래도 보행자가 자전거 도로를 점거하면서 길막까지 하면 민폐가 아닐수 없다. 이 역시도 고쳐져야하는 행위이다.



4. 전동 스쿠터 및 킥보드 역시도 문제다. 분명 법으로 자전거 도로에서는 모터가 달린 일종의 원동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있지만 저런 위법행위들이 빈번하다. 이건 아예 도로교통법을 지키지 않는것이기 때문에 최소 벌금형이다. 하지만 적발 사례가 없는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필자의 영상에서 발견한 몇가지 문제점이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많은 문제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도 빈번한 편이라고 한다. 이렇게 라이더의 안전이 보호되지 못하는 상황인데 사고가 나면 자전거는 이륜차로 취급되어 오토바이 사고와 유사하게 처리되니 라이더의 인권과 안전이 바닥을 친다. 최근들어 건강을 위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동호인들도 상당히 많이 보이고 4대강 국토종주도 많이 떠난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안전문제가 많고 라이더의 인권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문제는 더 커질것이다. 법적인 개선 혹은 정부의 행정적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