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첼로 케인

240426 첼로 케인 경량화

CPT #7 JIN 2024. 4. 26. 21:57

https://brokenrider.tistory.com/21

로드 바이크 경량화에 대한 정리

경량 덕후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로드 바이크는 경량화에 대한 말이 많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량화에 돈써봤자 인간은 물리법칙에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것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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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경량화에 관해 정리한 적이 있었다. 휠셋을 바꾸는게 가장 이득이라는 결론이었고, 전동 구동계 및 디스크 휠셋으로 자전거의 트랜드가 변하고 있어서, 한동안 림브레이크 올라운더에 기계식 구동계인 첼로 케인을 업그레이드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려고 배송도 빨라지고 해서 잡다한 물건들을 쇼핑중에 카본 파츠들이 눈에 띄면서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https://blog.naver.com/myth4you/222974236560

알리 부품으로 조립한 카본 자전거 종합편 - 이유, 가격, 스펙, 주의점

2022년 겨울 목표는 자전거 조립이었다. 가을쯤부터 로드 자전거에 관심이 가면서 한 대 사려고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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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인터넷등에 알리산 제품들의 후기가 많고, 과거에 비해 신뢰성이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위 글은 그 끝판왕인 알리 부품으로 조립한 용자의 글이다. 이분은 이후 포스팅을 보면 국토종주도 다니고 안라하는걸로 보인다. 강성에 직결되는 프레임과 휠셋이 아니라면 알리산 카본 파츠 (AKA 대륙봉)을 써도 될것같다는 결론을 냈다. S-Works 에이토스도 부서지는 마당에 뭐 어떤가 ㅋ
 

 
필자가 경량화에 사용한 부품은 카본파츠랑 TPU튜브이다. TPU 튜브는 어쩌다 얻어걸린거고 사실 뭔지도 모르고 그냥 28g짜리 천원마트에 싸게 팔길래 궁금해서 사봤는데, 부틸 고무 튜브대비 100g이나 가벼워서 3천원으로 엄청난 경량화를 했다.
 

 
먼저 첫번째로 안장이다. 후기가 많고 유명한 Ryet 3D 카본으로 선택했다. 후기도 많고 3D 안장이란걸 짭이라도 써보고 싶어서 샀다. 다른것보다도 로뚱인 나에게 카본레일에 대해 150kg까지 강도 테스트를 했다는 뻥인지 진실인지 모르는 상품설명 때문에 타고다니다가 안장이 박살나서 부상을 당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다.
 

 
안장 싯클램프는 위의 사진과 같이 크게 두가지이다. 상하로 잡아주는 방식, 좌우로 잡아주는 방식이다. 금속 레일의 경우 7x7 규격인데 카본레일은 7x9인지라 후자의 경우엔 싯클램프를 해당 규격에 맞는 제품으로 추가 구매를 해줘야한다. 필자의 경우 자전거가 죄다 상하 고정이라서 추가 지출은 없이 편하게 설치할수 있었다.
기존 산마르코 안장 대비 100g정도의 경량화를 할수있었고, 안장도 조금 더 편한 형상이라 통증도 감소했다. 그람 당 비용은 470원정도이다.
 

 
두번째는 카본핸들바이다. 알리에서는 이상하게 에어로 형태의 카본핸들바가 더 저렴하게 팔고있었는데, 저런 형태는 무게가 300g 정도라서 기존 알루미늄 핸들바 대비 감량 효과가 거의 없고 또한 형상이 다르기 때문에 케이블을 새로해야하는 부담이 있어서 기존 핸들바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주문했다. 규격이 거의 딱맞는 제품인지라 힘들이지 않고 케이블까지 그대로 이식할수 있었다. 이것도 100g정도의 경량 효과가 잇었고 그람 당 비용은 320원정도이다. 참고로 일부러 카본무늬가 있는 놈을 골랐다. 카본원사가 보이는게 간지다.
 

 
세번째는 TPU 튜브이다. 천원마트에서 28g짜리 팔길래 3천원에 아무생각없이 두개 주문했다. 배송이 느릴거라 생각하고 아무생각 없이 있었으나, 일주일만에 배송되는 바람에 엄청난 경량효과를 체험하게 되었다. 아 참고로 원래 저울도 없어서 2500원주고 주문했는데, 금방 배송이 되어서 이번부터는 저울로 측정이 가능해졌다. 사실 TPU 튜브가 뭔지도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기존에 사용하던 켄다 튜브가 무거워서 놀랬다. 99g이나 더 무거운데, 튜브2개만 갈아줘도 200g이 바로 경량된다니 미친 가성비를 자랑한다. 하지만 뭔가 레버부터 플라스틱으로 부실하게 생긴게 못미더워서 검색을 많이 해봤다. 클린처의 경량화를 위해 라텍스 튜브와 TPU 튜브가 한동안 쓰였다는데, TPU는 열에 약해서 한여름이나 림브레이크로 인한 발열에 주의해야한다는 뭐 그런 얘기였다. 필자는 로뚱이지만 최근 4년간 펑크는 단 한번만 있었고 그것도 클린처가 아니라 튜블리스였다. 첼로케인에 장착된 튜브는 최근 밸브가 맛이가려고하는 수준인지라 바꿔줘야했고 안정성에 의심이 가긴했으나 어차피 바꿔야하는거 TPU를 사용해서 경량화를 시도했다.
 

 
뭔가 장착할때부터 비실비실 하고 특히 저 플라스틱 밸브가 킹받는 TPU 튜브이다. 사람들이 찝히기 쉬워서 조심해야한다고 해서 살살 달래가며 잘 조립한뒤, 테스트 라이딩을 나가보았다. 집근처 KFC까지 약 7km정도인데 왕복 14km를 테스트 해봤다. 열받으면 터진다는 후기가 있어 해가진후 야간라이딩을 조졌다. 뭐 일단은 필자의 느낌으론 안전하다고 느끼진 않으나 그래도 합격이다. 어떤 사람은 승차감이 좋지않다는 후기를 남겼는데, 개인적으로 로뚱에게는 같은 공기압인데도 부틸 고무 대비 더 짱짱한거 같아서 마치 안정적인 것과같은 착각이 들정도였다. 뭐 일단 테스트 라이딩은 성공적이다. 200g 감량 효과가 있고 그람 당 비용은 30원 가성비 개미쳤다.
 

 
집에 돌아와서 무게를 측정해본다. 자전거무게를 제대로 측정할 장비가 없어서, 일반 저울이랑 여행용 케리어 저울을 이용했는데, 페달 탈거 후 각각 6.74kg/6.5kg이 나왔다.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후자의 경우엔 페달 장착시에도 6kg 후반이니 가성비가 엄청나다.
 
자이언트 프로펠을 구입하고 나서 애정이 떨어졌던 첼로케인이다. 자리 차지하는게 싫어서 중고로 팔려고 내놨지만 최근 자전거 유행이 식으면서 팔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최근 에어로 디스크 전동식 자전거가 유행하다보니, 올라운더 림브레이크 기계식이라는게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것 같다. 경량 파츠들을 쓰다보니 다시 애정이 생겼고 권태기가 끝난 모양이다. 낭창낭창 까지는 모르겠지만 가벼운 자전거 특유의 반응성이 매력이라 잘 아껴주며 가끔 타줘야겠다. 다만 TPU라는 폭탄이 있으니 야간이나 가벼운 라이딩 정도 생각해봐야겠다.
 
추가로 나중에 Maxxis Ultralight 제품을 구매하려고 한다. 경량튜브인데 TPU가 아니라 부틸 고무이며 75g 정도로 TPU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 켄다 대비 100g 감량이 가능하다. 로뚱은 그냥 자기 몸무게를 빼는게 나은걸 생각하면 TPU는 쓰다가 교체할 때 되면 안전빵으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그래도 페달 제외시 6.8kg의 자전거이니 아주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나저나 바테잎 언제오는지 모르겠다. 파란색은 갖고있긴한데, 자이언트 프로펠 용이라 색이 너무 안맞아서 그냥 타고있는데 그립감이 최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