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종주는 사실상 마지막 라이딩이었다. 바닷바람과 염분에 며칠간 노출된 체인은 녹이 발생했고 리어 드레일러 변속선이 끊어졌다. 녹이 번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체인만 끊어놓고 그 이후로 방치해 두다가 겨우내 조금씩 정비를 시작했다.
크랭크, 페달 분리 후 세척하고 구리스를 도포해줬다.
그 이후 아예 세척을 위해 브레이크까지 완전 탈거 후 싱크라이더A1을 중고로 구해 트레이너에 물려놓고 가끔 유산소를 했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앞뒤 브레이크가 완전 탈거되어있다.
겨울이 지나고 자이언트 프로펠을 구매하고 나서 첼로케인도 트레이너에서 탈거해서 정비를 다시 시작했다. 먼저 브레이크와 페달을 세척했다. KEO 클릿이 프로펠에 물려있으므로 시마노 투어링용 클릿을 장착했다. 예전에 사둔 어윈 브레이크 패드가 있어서 교환을 할까 생각했는데, 기존 패드도 아직 충분히 남아있어서, 프론트 리어 교환만 해주고 다시 장착을 했다.
뒷브레이크를 다는데 케이블 가이드가 없어서 잊어버린줄 알았다가 얼마뒤 발견하고 안도하기도 했다.
깔끔하게 정비를 마치고 벛꽃을 보며 테스트 라이딩을 했다. 브레이크는 필자의 성향에 맞추어 살짝 빡빡하게 셋팅했고, 리어 드레일러 셋팅이 살짝 틀어져서 라이딩 이후 조절나사로 보정을 해줬다. 알루미늄만 타던 흙수저라이더가 카본차 2개나 운영하다니 사실 부담되긴하다. 하지만 올라운더인 케인은 자출용으로 이용해볼 생각이 있어 당분간 두 대를 운영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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