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알톤 스피너 드롭바 심층 리뷰

CPT #7 JIN 2017. 3. 25. 20:59


필자가 자전거를 처음 샀을때의 사진이다. 굉장히 디자인이 좋은 녀석이다. 하지만 필자가 자전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을때도 이 자전거에겐 큰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브레이크이다. 브레이크 성능이 매우 나빠서 사고의 원인이 될정도이다.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보면 어린아이들이 차선을 잘몰라서 역주행이나 가로지르기를 할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성능이 딸리는 브레이크는 매우 위험했다. 필자가 거의 1000km 가까이 타는 동안 사고를 안일으킨게 신기할정도이다. 브레이크의 장력을 높이면 수평이 안맞고 수평을 맞추기위해 너트를 강하게 조이면 브레이크가 뻑뻑해져서 제동이 잘 안되는 그런 문제가 많은 브레이크이다. 내리막에서도 거의 제동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된다. 혹시라도 브레이크 성능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래의 링크의 브레이크 개조기를 읽고 시도해보길 바란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공구라고는 6각렌치만 있으면 되는 작업이다.


http://brokenrider.tistory.com/5


그리고 또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과거에도 지적했던 수동기어이다. 수동기어는 고정이 안되기 때문에 뒷바퀴의 7단 스프라켓에서 변속시에 자꾸 고단 기어로 내려가는 현상이 있다. 이건 어쩔수없는 부분이다. 수동기어중에서도 고정이 안되는 가장 하급 제품을 썼기 때문에 그러는 문제이다. 그래서 오르막 주행시 저단기어를 쓸때 기어 고정이 안되서 고단기어로 바뀌는 바람에 위험했던적도 꽤 있었던것 같다. 그래도 크랭크는 3단이라서 수동기어라도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쓸수있었다. 3단이라서 그나마 변속 공간이 넉넉해서 그런지 맘대로 자주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도 기어가 고정이 안되므로 항상 주행중에도 확인을 해줘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수있다. 또한 수동기어의 특성상 기어 변속이 제대로 안되거나 기어가 엉뚱한곳에 걸리면 크랭크 혹은 스프라켓과 채인의 마찰이 일어나 갈리는 현상이 있다. 이 또한 자전거의 수명에 굉장히 치명적이다. 필자는 그래서 왠만하면 후면 기어는 고단 고정으로 쓰고 전면 기어만 변속했던것 같다.


크랭크와 스프라켓의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높은 21단에 맞추고 주행을 했을시에 평지에서 시속 30km는 뽑을수있었다. 물론 이 자전거라는게 사람이 엔진이기 때문에 결국 탑승자의 근력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저가형 자전거로 30km정도 달릴수있어서 왠만한 된장질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추월할수있었다. 어느정도 근력만 된다면 생활자전거로써 주행능력은 매우 준수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저가형 자전거 프레임에서 항상 나타나는 현상인것 같은데 뒷바퀴의 불안정성이다. 저가형 자전거는 첫번째 사진과 같이 프레임에 리어 드레일러(뒷 기어) 장착하는 곳이 따로 없어서 휠을 거는 부분에 화살표부분 같은 부품을 써서 드레일러를 고정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두번째 사진과 같이 뒷바퀴 축과 프레임 사이에 유격이 발생하며 이것은 뒷바퀴 흔들림을 유발한다. 저 흔들림을 단순히 휠의 너트를 강하게 조임으로서 해결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오래타서 너트가 헐거워지거나 하게 되면 바퀴가 흔들려서 주행이 불가능한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단순히 알톤 스피너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중국산 저가형 프레임에서 나타나는 문제로 세번째 사진은 유튜브에서 찾았던 유격현상이다. 원본 동영상을 첨부해놨으니 8분 24초정도에 똑같은게 보인다. 물론 이건 그런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동영상이 아니라 단순히 휠 분리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이다. 하지만 알톤 자전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건 확인할수있다.



또하나 지적할수있는 문제점은 바로 탈규격이다. 위와 같이 저가형 프레임의 문제의 한 종류이지만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자신의 애마를 업그레이드 하는게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그 문제에 관해서는 아래의 링크에 필자가 자세한 후기와 증상을 남겨놓았으니 읽어보면 좋다.


http://brokenrider.tistory.com/4


지금까지는 단점만 지적했으나 그래도 생활자전거로써 나쁘지않은 자전거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배송비까지 합쳐서 13만원대에 구매를 했지만 현재는 배송비 합쳐서 1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물론 이건 본인이 조립할때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저가형 생활자전거중에 이렇게 디자인이 좋은 자전거는 알톤 스피너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드롭바 로드바이크가 갖고싶은데 비싸기도 하고 자전거를 그렇게 빠르게 주행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저런 저가형 자전거로 30km/h 이상 주행했었고 북서울에서 하남까지 72km 왕복주행도 했었기에 로드바이크 입문용으론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입문용이라고 하면 적어도 구동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야하는데 그게 불가능하니 되팔수밖에 없는 자전거이다.


아무튼 필자에겐 부족함이 많은 자전거였지만 누군가에겐 브레이크 개조만 하면 아주 적당한 자전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