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201201 시마노 에스파이어 RC900 리뷰

CPT #7 JIN 2023. 4. 7. 16:26

돈에 쪼들려 사는 흙수저 라이더지만...... 한창 장비 욕심 많던 20년 말 국토종주를 앞두고 로드용 클릿슈즈를 사게 되었다. 사실 자전거에 있어서 최고의 업그레이드는 엔진(?!)이라고 하지만...... 동호인들은 보통 장비에 집착한다. 필자는 장비 업그레이드는 휠을 바꾸는 게 가장 체감이 크고 그렇지 않다면 아예 기변을 해야 느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기변이 아닌 이상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은 타이어와 클릿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타이어는 컨티넨탈 울트라스포츠에 만족중이었고 제대로 된 최상급 클릿슈즈를 사고 싶어서 후보군을 둘로 나눴다. 시마노 vs 스페셜라이즈드였다. 클릿슈즈는 진짜 다양한 회사에서 만드는데....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쓰면서 신뢰도가 높은 제품을 택하고 싶었다. 결국 시마노 에스파이어와 스페셜라이즈드 S-Works 7으로 후보군이 좁혀졌는데, 시마노를 택한 이유는 인솔에 풋아치를 잡아주는 웨지가 들어가며, 동양인에게 조금 더 편한 와이드형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필자에게 더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가격이었는데 구형 RC900을 구매하는 경우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었다. 현재는 RC903까지 나온 것 같고 많은 점이 개선된 거 같으나, 어차피 필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결국 필자는 30만원을 6개월 할부로 RC900을 구매하게 되었다. 구형모델이지만 선수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차고 넘치는 카본슈즈이다. 박스는 슬라이드 형식으로 오픈된다.

구성물은 신발주머니+슈즈+인솔 웨지이다. 웨지는 2가지 타입인데 발바닥 아치를 잡아줄수 있어 피팅에 유리하다.

현재까지 2년넘게 쓰고 있는 제품인데, 성능의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고 내구성도 상당하여, 까진 자국 외에는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특이하게도 KEO 클릿에 시마노 슈즈 조합인데, 개인적으로 계속 쓰던 방식이라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으며, 이후 슈즈는 에스파이어 신형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최근 금리인상으로 무이자할부 기간이 짧으니.... 나중에 12개월 무이자가 되는 그날을 기약하며, RC900을 잘 아끼며 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