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할로우텍 크랭크 장착

2017 시마노 제품이 클라리스급부터 전부 할로우텍2 적용한걸 보고 나서 계속 크랭크 업그레이드만 생각했던것 같다. 하지만 50T/34T 컴팩트 크랭크인 클라리스, 소라급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나마 눈에 띄는게 FC-R350이었는데 그마저도 비용이 비쌌다. 그래서 그냥 프로휠 52T/42T 크랭크나 쓰자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저렴하면서 BB까지 주는 할로우텍 크랭크를 발견했다. 52T/39T 조건에 맞으면서 49.8$에 심지어 BB까지 포함이다. 보통 Aliexpress에서도 그 가격대에는 체인링없이 크랭크 암만 팔기 때문에 놀라운 발견이었다. 그리고 얼마뒤 주문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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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엔 일주일이 걸렸다. 악명높은 중국 택배 치곤 빠른편인것이다. 국제배송 특성상 부피를 많이 줄여야해서 그런지 몰라도 설명서같은거 하나 없고 단순하게 포장해서 배송이 왔다.

크랭크를 설치하기전에 먼저 구매해놨던 시마노 105 체인링으로 교체를 해줬다.(http://brokenrider.tistory.com/60) 싸구려 크랭크가 105급이 되어버렸다. 물론 그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줄진 미지수지만..... 아무튼 체인링은 후에 교체용으로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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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를 달아줄 자전거는 삼천리 XRS16이다. 기존 크랭크와 사각 카트리지 BB 모두 탈거해줬다. 그런데...... BB와 BB셸의 상태가 심각하다. 그리고 BB는 FERMIN 제품이다. ANM REVITE, CREW TTR 3.0에 장착되었던 그 듣보잡 맞다. 귀찮지만 BB 셸을 방청제를 이용해 깨끗이 청소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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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BB이다. 그냥 시마노 할로우텍2 짝퉁이라고 봐도 된다. 뭐 사실 중국산 이름없는 부품들이 워낙 배끼고 배끼는 그런 관계니까 말이다. 아무튼 L, R 방향에 주의하며 설치를 해줬다. 심지어 아이스툴즈 할로우텍 공구와도 딱 맞는다.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다면 BB 셸 상태가 안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오른쪽 BB캡을 장착하는게 매우 뻑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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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암에 구리스를 적당히 도포해주고 밀어넣으면 된다. 크랭크 암이 잘 들어가는 편이라서 고무 망치가 아니더라도 손으로 때려넣어도 무방할듯 싶다.

마지막 작업으로는 왼쪽 크랭크 암을 체결해주는것이다. 시마노타입의 경우 크랭크 나사 캡이 전용 공구를 써야하는 모양인데 중국산 할로우텍 크랭크는 육각렌치가 사용 가능하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할로우텍 타입의 크랭크의 경우 캡이 플라스틱 제질이라서 너무 꽉 조이려들면 부서질수도 있기 때문에 딱 잠기는 수준으로만 조여줘야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랭크 암의 4mm 육각렌치를 조여주면 끝인데 원래는 설명서에 나와있는 토크대로 조여줘야 되는데 애초에 설명서도 없고 그런 저렴한 제품이라 그냥 적당한 수준으로 조여주게 되었다. 알루미늄이 아니라 카본 프레임을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엔 카본에 크랙이 발생할수있으므로 토크렌치로 정확한 정비는 필수지만 XRS16의 경우 알루미늄 프레임이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허용할수있다. http://snsksnsk98.blog.me/220853848473 크랭크 암 조립에 링크를 참고하면 좋을듯싶다.

결국 설치가 끝났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XRS16의 심각한 상태를 볼수있었다. 왠만하면 XRS16 사지말고 저렴한 제품을 사던가 아니면 요즘 저렴하게 파는 첼로 XLR1 CF을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아무튼 설치후 사각 카트리지 BB와 달리 유격이 없어서 매우 만족중이다.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사각 BB는 BB 자체는 오염될일이 거의 없지만 크랭크 암 사이 부분이 노출되어 문제다.

솔직히 105 체인링의 성능은 잘 모르겠고 그냥 미묘하게 조금 더 가벼운듯하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오른쪽 크랭크암의 스핀들이 뻥 뚫려있어서 내부 오염이 될수있다는 점인데 관리가 필요할듯 싶다. 일단 사각 BB에 비해서 1차 동력 전달자인 BB가 걸리적 거리지 않고 완전한 회전운동을 하기 때문에 좋은듯싶다. 사각 BB의 동력 손실에 대한 그림은 링크에서 대충 확인가능하다. http://brokenrider.tistory.com/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