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아팔란치아 XRS 16

삼천리 XRS16 크랭크 교체

CPT #7 JIN 2018. 5. 14. 11:11

반년 넘게 블로그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 뭐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다른일에 바빴기 때문일것이다. 아무튼 겨울이 지나고 미세먼지도 많이 가라앉아서 자전거 정비를 다시 시작했다. 자전거는 안탔는데 왠지 유지비만 나가는것 같다. 과거 XRS16에 할로우텍 크랭크, 32T 스프라켓 등 사실상 프레임 빼고 풀 옵션으로 업그레이드를 했었는데 역시 이러한 업그레이드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결국 내 1호차는 모델로 레제로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러한 자리를 넘겨준 이유로 삼천리 XRS16은 2호차로써 정비의 용이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할로우텍 크랭크를 제거하고 다시 사각 카트리지 BB와 볼트 결합 방식의 크랭크를 달게 되었다.



크랭크는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가 없는 52T 크랭크로 변경하였다. 2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살수있는 크랭크인데 솔직히 난 이게 fc-2350보다 더 낫다고 본다. 아무튼 BB를 교체하고 크랭크를 채결하고 볼트만 조이면 끝나는 일이었을텐데 문제가 발생했다.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을수도 있지만 저속 체인링과 프레임 사이의 간격이 매우 좁아서 드레일러의 동작반경에 걸린다는 문제이다. 이렇게 되면 저속에서 체인과 드레일러의 마찰이 일어나고 또한 변속에 문제가 생길수있다. 그래서 돈 날렸구나 생각하고 2주정도 그대로 자전거를 보관만 했던것 같다.



하지만 결국 해결 못할 문제는 아니었다. 처음 생각했던 해결 방법은 BB의 간격이 넓은 제품을 구매해서 드레일러 간격을 조정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BB 구매 비용이 들기 때문에 포기하였다. 나중에 크랭크를 관찰하다보니 2개의 체인링 사이에 베어링이 있는것을 보았고 그 베어링의 위치를 옮겨줌으로써 저속 체인링과 프레임 사이의 간격을 벌리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필자는 육각렌치를 이용해서 체인링을 분리해냈다. 저 제품이 체인링과 크랭크 암이 일체형인 제품이었다면 이 방법을 시도조차 못했을것이다. 크랭크 암 안쪽에 위치하던 베어링을 바깥쪽으로 위치시키고 볼트를 결합하니 드디어 드레일러가 제대로 움직일수있는 여유공간이 생겼다. 참고로 결합할때 햇갈려가지고 다시 풀었다가 작업한건 비밀이다. 어쨋든 성공적으로 정비를 마쳤고 XRS16은 다시 달릴준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