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코스

차오양 바이퍼 그리고 경춘선 라이딩

CPT #7 JIN 2017. 9. 21. 23:51


일단 차오양 바이퍼의 장착은 성공적이었다. 저가형 레이싱 폴딩 타이어이고 슈발베 원의 염가판 같은 느낌이지만 가성비 하나만큼은 좋았고 트레드가 없는 타이어를 맛보기에 정말 괜찮았다. 이것은 8월 25일 경춘선 라이딩 하루전날 테스팅을 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사실상 XRS16은 프레임을 제외한 거의 모든것이 마개조 되었다. 미관상으로도 굉장히 좋고 성능도 준수한 편이라 차오양 바이퍼의 구매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문제는 그 다음날 친구와 함께한 경춘선로 라이딩이었다. 24일 장마가 끝났는데 25일부터 소양강댐에서 방류를 시작한 것이었다. (http://bit.ly/2wALpEu) 그런 줄도 모르고 무식하게 날씨 좋다고 라이딩을 나간것이다. 사진이 찍힌곳은 청평, 백양리 근처로 사진이 찍힐정도면 그래도 버틸만한 물난리였다. 하지만 강촌을 지나고부터는 엄청난 수위로 경춘선 자전거로가 아예 수장되었고 어렵게 다른 길을 통해서 춘천까지 목표 달성을 했던 상당히 고생했던 라이딩이었다. 고생은 엄청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잊을수없는 둘도 없는 추억이 되어버렸기에 지금 생각하면 정말 좋은 기억이다. 아마 그 이후로 거의 한달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는 이유가 그 때 느꼈던 것들이 자전거 블로그를 운영하는것보다 더 컸기 때문인것 같다.


아무튼 물난리 경험을 통해 한가지 얻은 굉장한 교훈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망은 홍수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라이딩 시기는 가뭄이겠지만 아무튼 대한민국에서 4대강 종주를 하려면 수위를 조심해야한다는 것이 지난 라이딩의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생각한다.



라이딩 1주일 뒤 정비를 했는데 자전거 프레임에 튄 흙탕물이 장난이 아님을 확인할수있고 또한 클릿페달이 마모가 많이 되었다. 그만큼 클릿 인, 아웃을 많이 한 모양이다. 일단 주력 라이딩 자전거인 XRS16은 정비를 끝냈지만 아직 크루 TTR 3.0은 귀찮다는 이유로 제대로 정비 및 세척을 하지 않았다 조만간 해야할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