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코스

미친듯한 업힐 코스: 북악 스카이웨이 라이딩

CPT #7 JIN 2017. 3. 25. 19:05

언젠가 TV에서 북악스카이웨이가 자전거의 성지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었다. 마치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하는 십자군 느낌이랄까? 뭔소릴하는거야 내가. 아무튼 필자는 강북에 거주중이고 그렇게 거리상 멀지 않아서 친구녀석이랑 도전을 해보았다. 근데 뭔가 지도어플이 이상하게 길을 알려주는 바람에 성신여대역부터 쭉 올라가게 되었다. 보통 한성대입구역에서 출발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지도 어플에는 6km 24분이라고 찍히겠지만 그럴리가 없다. 가파른 경사의 언덕이 계속되는 코스라서 올라가보면 알겠지만 24분가지고는 어림도없다. 아무튼 정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팔각정에 도달하면 미친듯한 업힐도 끝이난다.


팔각정에 도달후 찍은 필자와 친구의 자전거 사진이다. 솔직히 스펙이 좋은 고가의 자전거는 아닌데 자전거도 일단은 이륜구동계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사람=엔진이 중요하다. 자전거 중량 줄여보겠다고 풀카본 프레임이니 뭐니 사서 돈지랄 하느니 그냥 안먹고 몇키로 빼는게 나은게 바로 젊음이다. 팔각정에 가면 자가용 끌고 오는 사람이 제일 많은것 같고 그리고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보이고 모터 사이클 타는 사람들도 좀 보인다. 솔직히 말해서 팔각정 근처에는 굉장히 비싼 자전거가 많이 보인다. 그런데 잘 보면 동호인들 돈만 썼지 뭔가 근력은 부족해보이고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참고로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끌고온 용자도 있었다. 따릉이에 쓸대없는게 많이 달려있어서 상당히 무겁지 않나?

야경이 매우 좋다. 폰카라서 야간 촬영이 별로지만 멀리 남산까지 서울 야경이 잘 보인다. 자동차를 타고 온 커플들이 많기 때문에 솔로가 가면 별로 할게 없다. 그래도 야경하난 좋다.

1박2일에서도 소개되었던 느린 우체통이다. 친구녀석이 촬영한 사진인데 손을 떨었는지 초점이 안맞았다. 그런데 굳이 저기까지 가서 우편넣고 싶으려나? 힘든데...... 내생각엔 저 느린 우체통보다 군대의 편지 발송이 더 느릴거라 예상해본다.

굉장히 인상적인 자전거 보관대의 문구이다. 다신안온다. 분명 많은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팔각정 근처에 CU 편의점이 있는데 싼물건은 들여놓지 않아서 가격은 좀 되는 편이지만 그래도 팔각정 카페나 식당보단 쌀거다 아마. 늦은 저녁에 가서 죄다 문닫아서 별로 정보가 없다.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자면 일단 업힐은 그냥 힘들다. 자전거도로가 따로 존재하는 코스가 아니라 찻길을 따라 라이딩하는 코스이므로 안전에 유의해야한다. 코스 자체에 가로등이 밝아서 라이트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라이트를 지참하자 필자의 기억으론 자전거도 라이트 없이 밤에 주행시 벌금이 있는걸로 알고있다. 안전을 위해서 헬멧을 착용하고 내리막길에서 굉장히 위험하므로 브레이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필자는 브레이크를 대충 맞춰놨었는데 내리막길 가면서 타이어가 마찰에 의해 좀 갈렸다. 그러므로 안전하게 잘 조정해놓는게 좋을것같다.


그런데 다음번에 또 갈일이 있을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