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코스/인증센터 안내

안동댐 인증센터 라이딩 1부

CPT #7 JIN 2023. 3. 26. 20:31

국토종주 코스에 안동댐을 경유 하게 되면 대략 왕복 130km가 늘어난다. 그런 이유로 국토종주때 스킵했엇는데, 몇년이 지나고 차도 생기고 해서 충주댐과 비슷하게 점프를 뛰어 라이딩을 해본다.
하루 전날 라이딩을 준비하는데...... 휠커버를 씌우고 뒷자리에 휠분리 없이 자전거를 태워보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하였다. 아무래도 낙타스 직원분의 짬바가 있어서 가능했던 모양이다. 여러번의 시도끝에 결국 포기하고 휠을 분리하고 트렁크에 자전거를 넣었다. 참고로 디스크 브레이크의 경우 휠 분리시에 스페이서를 끼워넣어야 브레이크 패드 정렬이 틀어지지 않는다. 혹시라도 브레이크 레버를 당기면 패드가 붙어버려서 휠을 장착할수 없으니 스페이서를 구매해야할 것 같다.

최근에 고프로의 1/20가격에 구매한 샤오이 액션캠을 사용해보려고 굴러다니던 아무 마운트를 첼로 케인 울테그라에 장착해보았다. 보기엔 그럴싸한데.... 광각이라 화각에 레버와 휠이 보인다는 문제가 있었다. 사실 악세서리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샤오이 액션캠이 이상한거다...... 호환 마운트 하나 구해와서 제대로 장착해봐야겠다.

일요일 새벽 6시에 기상하여, 안동까지 약 250km의 거리를 운전해서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아직은 차가 없지만 월영교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좀만 지나면 3주차장까지 거의 다 차게된다. 화장실이 있어서 빕숏으로 환복후 자전거를 조립하였다. 지난번엔 인증 수첩을 잊고가더니 이번엔 잘 챙겨가나 싶었는데 생수를 안챙겼다. 물론 커피랑 핫식스를 챙겼고 갈증나는 날이 아니어서 물이 많이 필요없었지만.... 그래도 전날부터 준비한거 치고는 빼먹는게 은근히 많은 허당이다.

바로 앞에 인증센터가 있다. 스탬프의 상태는 좋은편이다. 인증센터 앞 자전거 거치대를 이용해서 액션캠을 거치하고 출발했다.

악세서리가 없어서 핸들바에 적당히 마운트한 액션캠은 이런 화각을 보여준다..... 그래도 없는거보단 나았다. 월영교는 자전거 통행 금지이기 때문에 영락교를 건너서 안동댐까지 갔다. 그리고 출발한지 1km만에 몸이 풀리기도 전에 바로 업힐이 시작되었다. 뭐 이딴 코스가 다 있지? 님이 짠 코스잖아요. 악깡버!

과거 필자는 스쿼트를 150kg 치던 헬창이었으나...... 부상 및 겨우내 운동부족으로 하체부실이 되어버렸고 평균경사 9%의 언덕에 탈탈 털리고야 말았다. 물론.... 지난주에 갔다면 끌바행이 분명했지만 그래도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끝까지 하체 근력으로 올라갔다. 확실히 지난주보다 몸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고통의 업힐을 지나 안동댐에 도착했다. 10시부터 개방을 하는 모양인데, 하필 9시 45분이라는 애매한 시간에 올라가서 들어갈수 없었다. 댐의 수위는 낮은듯 했다.

바로 옆엔 세계물포럼기념센터가 있는데..... 별로 궁금하진 않았지만.... 짧은 라이딩 코스를 늘리기 위해 한바퀴 돌아주고 나왔다. 보니까 주차장도 있어서 업힐이 힘든 사람은 센터에 주차하고 라이딩 해도 될듯 싶다. 하지만 돌아올때 업힐 해야하잖아? 조삼모사 ㅋ

센터를 나오면 또 업힐이다. 이미 한번 털렸기 때문에 멘탈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던 상태라 이전보다 수월하게 올라갔다. 정상(!?)에 오르면 안동문화관광단지가 나온다. 이곳 역시도 라이딩 거리를 늘려주기 위해서 한바퀴 돌아준다.

한바퀴 돌면서 꿀빨려고 들어왔는데 왠걸 유교랜드 지나 초입이 업힐이다. 춘천에 레고랜드가 있고, 과천에 서울랜드가 있다면, 안동엔 유☆교☆랜☆드! 유교랜드는 코로나 이후로 휴장하는 걸로 알고있다. 성균관대 11학번 필자는 선비의 기운을 받아 업힐을 올라갔다. 언덕에는 호텔들이 있다.

업힐뒤엔 다운힐이 있는법이다. 문화단지 업힐이 정상이었나보다. 다운힐이 계속된다. 그리고 필자가 인터넷에서 사전정보를 모으면서 가장 달려보고 싶었던 안동문화관광단지 솟을대문(?!)을 지났다. 뭐라고 표현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국토종주 할때 보니까 문경에도 저런거 있던데.......

미리 짜놓은 코스에서 봐둔대로 칼국수집 옆길로 빠졌다. 또 업힐이 나온다. 사실상 마지막 업힐이다. 체감상 경사도가 좀 되는거 같았는데 뼛속까지 흙수저인 필자에게 자전거 유튜버처럼 사이클링 컴퓨터를 기대하면 안된다. 하지만 인체의 감각은 생각외로 정확한 정보의 소스이다. 우당탕탕 짧은 업힐을 올라가면 정상이보이고 그이후로 한옥 다운힐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게 바로 사전조사를 통해 짠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이다.

제대로된 액션캠 마운트가 없다보니, 다운힐 중간중간에 서서 사진을 찍어줘야 했지만 그래도 한옥 다운힐은 전세계에 이곳뿐일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참 좋았다. 초가집이 보인 이후에 다운힐 경사가 좀 가파르다. 굉장히 위험하고 걸어서 올라오는 행인들도 많으므로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경치를 즐기면서 내려가는게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월영당이라는 카페에 들려서 시그니처 메뉴인 안동대마라떼를 마셨다. 값이 7500원으로 비싼데....... 솔직히 바가지라는 느낌이 강하다. 밤에는 달조명이 한옥과 어울려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필자는 아침에 가서 그런거 없었다.
좀 글이 길어져서 2부로 나눠야겠다. 2부에선 커피한잔 후 낙동강변을 달린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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